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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이야기

파이프라인의 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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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 헤지스 저자 <파이프라인 우화>

 

책속에는 이탈리아의 아주 작은 마을에 사는, 파블로와 브로노라는 두 청년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두 청년은 마을에서 제일 큰 부자가 되겠다는 꿈을 꾸며 가까운 강에서 물을 길어다가 마을광장의

물탱크를 채우는 일을 했습니다. 체력이 상당히 소진되는 일이 었지만, 그만큼 보수가 높았기 때문에 두 청년은

부자가 되겠다는 꿈에 부풀어 힘든 것을 참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파블로는 문득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물통을 가지고 왔다 갔다 하지말고, 강에서 마을까지 연결되는 파이프라인을 만들면 어떨까'

 

파블로는 이렇게 생각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날부터 강에서 마을까지 연결되는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일에 

집중했습니다. 물론 날마다 입에 풀칠은 해야 했기에 본업인 물 긷는 일도 동시에 진행할 수밖에 없었지요.

본업과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일을 병행하기가 상당히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나자 점차 결과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파이프라인이 마을에 점점 가까워질수록 물 긷는 시간도 줄어들고 체력도 아낄수 있었던 것이지요.

 

반면, 또다른 청년 브루노는 2배의 힘을 쏟아가며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파블로가 어리석다고 생각하면서,

계속해서 강에서 마을까지 직접 물을 길어다 나르는 일에만 집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마침내 파블로가 만들었던 파이프라인이 완성되었고,

덕분에 파블로는 이때부터 가만히 앉아서 돈을 벌게 되었고,

브루노는 나이가 들면서 점차 체력이 약해지고, 결국 일자리마저 잃게 되는 궁핍한 지경에 이르게 된다.

 

 

이 우화를 보고 무얼 알 수 있을까?

 

물통을 나르면 당장 돈을 벌 수는 있는 현실. 

매달 일하면 댓가로 받는 보수. 그 보수가 얼마나 불안정했는지 알 수 있는 이야기.

내가 아프거나, 사회가 흔들리거나,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앞날에 나는 청년 브루노인가, 파블로인가.

 

파이프라인은 즉 요즘 다른책에서도 접할 수 있는 시스템 소득의 개념인 것 같다.

읽으면서 내가 파이프라인이라는 용어는 몰랐지만, 내가 항상 고민하는 것과 같은 맥락임을 알 수 있었다.

생각은 이리저리 하면서 실행에 옮기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고 있는 모습에 뜨끔한 우화였다.

 

나의 아이들과 친구들과 함께 하고 싶은 이야기다.

파이프라인 우화는 총 3장으로 구성되어있는 매우 얇은 책이다. 책이 얇다고 그 내용이 가볍지 않고

묵직한 한방을 주는 내용임이 틀림없다.

 

아직 접해보지 못한 친구들은 가까운 도서관에서라도  꼭 한번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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